1717177 w. Marlin "어? 어? 어어어어억????" 강남 한복판에서 오만 추태를 부리며 넘어지기, 내리는 버스 계단에 걸려 허공으로 번지 점프하기, 홍대 9번 출구 앞에서 트위스트 추며 넘어지기. 이 수많은 낯 부끄러운 꽈당 앞에서 단연 최고는 좋아하는 남자애의 앞에서 급식을 먹겠다며 계단을 뛰어내려가다가 플라잉 한 일 일거다. 무려 6년 간 ...
잠버릇 w. Marlin 오랜만의 여유로운 주말은 소파 위에서 하루종일 뒹굴 거리는 걸로 시작되어 여전히 같은 자세로 끝이나고 있었다. 대학시절 우연히 한 기획사 캐스팅에 덜컥 붙어버리고, 그 곳에서 시작된 그룹 가수 활동으로 석진이는 말도 못하게 유명한 가수가 되어 있었다. 전세계에서 그 그룹의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정도로 단순히 한국이 아닌 세계적으로...
The Healer w. Marlin 오랜 유학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한국은 참으로 어색했다. 스무살의 후반 고작 6년 남짓한 기간 미국에서 공부한 것 뿐이고 그마저도 방학 때마다 한국에 한번씩 들어왔었지만, 졸업이라는 단어 이후론 전처럼 길게 나가있어야 할 일이 없었으니 모든 것은 새삼스러웠다. 게다가 이제 나름의 학생의 생활도 끝이났고 장학금과 알바비로...
Pocket Boy Marlin 作 나는 지금 거실 바닥에 앉아서 멍하니 컴퓨터 모니터만 쳐다보고 있었다. 요즘의 상황은 우울증에 걸리기 직전인것 같았다. 벌써 회사를 그만둔지도 두달이 다 되어가는데 여전히 내가 받은 성적표는 서류 탈락이나 면접 불합격이 전부였고, 그 성적을 받을 때마다 나의 자존감은 바닥으로 뚝뚝 떨어지고있었다. 그나마 석진이가 있을 땐...
Pocket Boy w. Marli -딩동 드라이기 소리에 스치고 지나갈법한 벨소리였지만, 내 귀는 용캐 그 소리를 캐치했다. 열심히 컬을 주던 손을 잠시 자유로이하고 현관문의 모니터도 확인하지않고 바로 문을 열었다. 그곳에는 역시 내가 예상했던 나의 사랑스러운 남자친구가 깔끔하게 차려입고 서있었다. 내가 문을 열자마자 냉미남처럼 서있던 그는 곧바로 온미남...
Pocket Boy w. Marli 나는 백수다. 벌써 한달째 백수다. 다시 인사 팀장님과 진지한 대화를 나누었지만 결국 내 의견과 회사의 의견은 좁혀지지 않았다. 면담을 한지 일주일만에 나는 사직서를 내고 나왔고, 그 이후로 완전한 백수가 되었다. 열심히 상시 경력직을 채용하는 회사들에 원서를 집어 넣었지만, 내가 석진이의 칭찬에 너무 익숙해져서 나를 높...
Pocket Boy w. Marli 벌써 새 팀으로 온지도, 석진이를 만난지도 반년이 다 되어 가고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5개월 정도 지났다. 나름 새 팀에서 적응하긴 했지만, 여전히 전의 업무가 그리운 것은 사실이었다. 결국 6개월을 채우기 전 내가 먼저 칼을 뽑기로 결심했다. "인사팀장님-" "아, 자기 왠일-?" "잠시 말씀 좀 할까요?" "그래...
Pocket Boy w. Marli 원래 석진이와의 단둘의 오랜만의 오붓한 저녁식사가 될거라고 생각했던 금요일 저녁은, 우리 집 근처의 한 조용한 가게에서 나와, 석진이 그리고 지은 대리까지 셋이 어색한 공기를 뚫고 앉아 있었다. 그 가운데서 가장 민망해 하고 있는건 나였다. 지은 대리는 나란히 앉아있는 나와 석진이를 보며 이미 대충의 일은 알겠다는 표정이...
Pocket boy w.Marlin 오늘도 괴로운 하루였다. 벌써 새로운 팀에 온지도 3주가 되었지만, 도통 일은 손에 익지 않았다. 허구한 날 숫자를 잘못 보기 일 수였고, PPT도 우리팀에서 만들던 느낌과는 딴판이었다. 약간의 창의성으로 클라이언트의 눈길을 사로 잡는 예전 우리팀과는 다르게, 이 곳은 정말 말 그대로 도서관 같은 곳이었다. 새 팀의 팀장...
Pocket Boy w. Marli 석진이가 독일에 간지도 벌써 이주가 넘었다. 아직도 14일이나 더 있어야지 석진이를 볼 수 있는데, 그 세월이 천년 만년 걸릴 것 같았다. 아침 6시, 내가 일어나는 시간쯤이면 석진이는 내게 모바일 메신저로 통화를 걸어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모닝콜을 해주었고, 점심시간이 끝날 때 즈음에는 점심 맛있게 먹었냐며 잠에 취했...
Pocket Boy w. Marli 주중의 한가운데 수요일, 연차를 쓰는 일은 정말로 즐거운 일이었다. 만약 그 연차가 석진이가 한달이나 외국에 가는 일로 쓴 것이 아니었다면 말이다. 화요일 퇴근길, 식사를 대접하겠다는 석진이의 말에 백화점의 와인 코너에서 서성거리고 있었다 . "도와드릴까요?" "아뇨, 괜찮아요." 직장생활을 오래해도, 가게에서 누군가 내...
Pocket Boy w. Marli 토요일 아침부터 끓인 찌개를 들고 우리집 초인종을 눌러대는 석진이 덕에, 나는 평소라면 아직 잠들어 있을 오전 10시에 부시시하게 잠을 깨고 식탁 앞에 앉아 있었다. 아직도 눈에 졸음이 가득한 내 앞으로 석진이는 제 집에서 들고온 반찬들과 찌개를 꺼내서 우리집 그릇에 담아 세팅하기 시작했다. "하아암-" "아직도 졸려요?...
헤테로 빙의글을 쓰고있는 말린입니다 다른 글들도 종종 쓰고있습니다 읽으면 행복해지는 글을 쓰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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