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찾아올 연애 이야기 [by Marlin]

#생일날의_프로포즈

Happy Birthday 11시 59분 30초, 31초, 32초, 33초.........54초, 55초, 56초, 57초, 58초, 59초. 그리고 12시 정각. ㅡ 짠!? 올해야 말로 석진과 만나고 맞은 내 제대로 된 첫 생일이라 일주일 전부터 한참을 기대하고 있었다. 우리의 만남이 시작되고 나서 첫 해에는 내가 병원에 입원해서 반쯤 실신 상태였고, 그...

Apples and Oranges Apples and Oranges; (숙어) 서로 다른 두 사람, 천지차이 약속시간 30분 전까지도 아직 집이라고 하더니 결국 이 여자 늦고 있다. 20분정도 걸리는 거리라면 느긋하게 30분전에는 집에서 나오고 있어야 늦지 않을 텐데 정확히 20분전에 기어나오니 지금 내가 이렇게 뻘줌하게 홍대 입구역에서 기다리고 있는건 이...

뭐야_너_한국인이였어?

あの,すみません Marlin 作 지금 나는 일본어, 특히 한자라고는 한 글자도 못 읽으면서 전광판을 10분째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다. 이렇게 들여다 보고 있는다고 무슨 해결책이 나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별 방법도 없고 언니와의 연락도 다시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6시간 전까지만 해도 이렇게 타국에서 무려 국제 미아가 될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길치...

끝내 서로 말하지 못한 짝사랑, 그 잔잔한 이야기

지루하다. 언제부터였을까. 사춘기시절? 첫사랑과 헤어지고? 새 길을 걷기에는 너무 멀리왔음을 깨달았을때? 그 것도 아니면 마지막 여자친구와 헤어졌을 때? 이제는 기억 조차 명암 뿐이 존재하는 하얗고 검은 세상으로 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 어린시절 빛나던 시간은 뿌연 연무 속으로 사라져 버리고 희미하게 남은 색체의 흔적만이 뭉개진 색연필 마냥 남아있었다. 그...

#카페사장_석진 #알바생_여주 #커피향_나는_로맨스

"두유딸기프라푸치노에서 두유는 우유로 바꿔주시고, 초코드리즐 바닥에 깔아주세요. 그리고 딸기시럽 여섯번 추가하고 자바칩 같이 갈아주세요. 아, 그리고 휘핑크림이랑 초코드리즐도 올려주세요." 저 기생오라비 같이 생긴게, 두유에 딸기가 어쩌구 어째?????? 내 머리속은 이건 뭔 개소리를 하는거야 라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일게 알바생일 뿐인 나는 "네...

20년지기 김석진 vs 옆집 동생 김태형

나는 벨도 없이 너의 '저녁먹자! 나 소개팅 썰 완전 풀거 많음ㅋㅋㅋ' 이란 카톡하나에 또 곧바로 '콜, 대신 니가 쏴야함' 이라고 보내버린다. 카톡 답장은 3분 3분 그리고 5분으로 하라는 인터넷 연애 강좌의 말들은 모두 잊어버리고 그저 김석진 네 문자 하나에 또 베실베실 웃고 있다. 그나마, 오늘 그 멍청한 웃음도 짓지 못하는건, 몇일 전 김석진, 네가...

자, 당신의 선택은? 쌈닭 동기 우지호 VS 귀여운 선배 이태일

Apples and Oranges; (숙어) 서로 다른 두 사람, 천지차이 레포트, 과제, 조모임, 시험 공부, 삼학년은 과연 사망년이라고 불릴만큼 전공 공부에 깔려 죽을 것 같았다. 과학이 좋아 라며 패기롭게 선택한 공과대학이었지만, 실상은 공대 아름이는 무슨, 남자취급 안 받으면 다행일 정도였다. 아무리 피곤해도 여자의 생명은 긴 다리 라며 하이힐을 고...

공대생 여주와 후배 지민과의 알콩달콩 로맨스

술자리를 별로 좋아하진 않았지만, 지금 이렇게 꿋꿋하게 앉아있는 건 내 바로 건너편에 앉아있는 여주 누나 때문이었다. 특히 나는 2학년이 된 이 후로 동아리 활동에만 전념해서 과 활동은 등한시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과 종강 파티에 앉아있는 나를 보니 저 여자가 정말 내 마음을 완전히 가져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ㅇㅇ학번 정원 100명 중 기계과 여자 셋...